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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시대, IT개발자는 다 재택 할 거 같죠?

cheersHena 2020. 12.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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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인 부분입니다 ....천만의 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인 부분입니다.말씀, 만만의 콩떡인 부분입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불러온 엄청난 반향.

21세기에 상상도 못 한, 마치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일어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하던 일상이 이렇게나 간절해질 줄이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매일 아침마다 확인하는 뉴스 속의 두려운 숫자는 야속하게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비대면 시대. 언텍트 세상.

안 그래도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제는 서로의 표정조차 볼 수 없어져 버렸다.

다들 얼굴을 반이상 가려야만 하고, 대면이 필요한 모든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들이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다. 아니, 오히려 당연해져 버렸다.

이러한 와중에도 겉으로 티 내긴 뭐하지만 속으로 이득인 부분이 있는데 바로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NO회식, NO행사, NO워크샵, GO재택 Yo!  (라임5졌..)

일단 NON-회식/행사/워크샵 같은 경우 강제성이 부여되어 가능해진 부분인데, 재택근무 같은 경우는 회사 재량, 여건, 업무환경에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시행할 수만은 없는 상황임을 잘 안다. 특히 서비스직이라던지, 출장 근무가 찾은 경우가 그럴 것이다. 그나마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재택근무가 가장 이상적으로 가능한 직종은 IT직종 같아 보인다. 원격근무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격만 붙으면 집에서도 회사 컴퓨터를 마치 내 컴퓨터 환경처럼 사용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

드디어 나도 재택근무라는 걸 해보는 것인가? 하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계속해서 안 좋아져 가는 상황에서, 같이 일하는 고객사 등 다른 곳들은 하나둘씩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아니 왜때문에 우리 회사는 도담췌 재택에 '재'자도 꺼낼 기미도 안 보이는 거죠???

이쯤 되면 당신네 회사만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다들 하는데 우리 회사만 이런 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아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다 물어봤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 다 물어봤다. 딱 한 명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시행 중이라고 했고 나머지는 모두 재택? 그게 뭐야? 먹는거야? 라는 반응이다.

음 . . . . ? ? ?

심지어 금융권의 한 친구는 회사전체가 재택 시행 중인데 IT부서만 보안상의 문제로 출근 중이라 한다.

심지어 대기업의 한 친구는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다른 건물로 이전시켜 출근 중이라 한다.

 

.....

뭐지 이 묘한 위로감은. (ㅎㅎㅎㅋㅋㅋ)

그날 개발자들이 모인 단톡 방은 울다가 웃다가 동지애를 다지는 것으로 끝이 났다.

재택근무를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직종인 IT부서만! 출근을 해야 하는 이 아이러니!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같이 여러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자는 재택근무 시에 확실히 불편함이 따르는 건 사실이다. 보안상의 문제도 있고, 전화도 받아야 하고, 아무리 원격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듀얼 모니터가 최적으로 세팅되어있는 회사의 내 자리가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모든 프로젝트는 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회사로 출근을 해서 일하는 게 효율이 더 높을 수밖에 없긴 하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적어도 물어는 봐 줄 줄 알았단 말이에요. (어차피 저는 집도 가까워서 물어봐도 출근하려고 했다구요.. 확실해? )

재택 같은 거 안 해도 되니 얼른 이 힘든 시기가 호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담.

하도 궁금해서 검색해 본 유튜브에서 보았던, 출근 30분 전에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내리고 베이글을 먹으며 침대에서 책상으로 출근하시던 어느 개발자분.. 심지어 회사에서 재택용 노트북까지 지급해줬다는 개발자분.. 아니 그 회사 도대체 어딥니까 혹시 사람 안 필요하신가요 뽑아만 주신다면 제가 충성을 다하...

아 그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는 내일도 어김없이 출근을 해야해서 이만.

 

오늘도 생계형 코더는 한파를 뚫고 출근을 합니다.

다들 힘든 시기에 날씨마저 매서운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터로 출근하는 우리는 강인한 직장러 입니다.

자조 섞인 나의 푸념이 조금이나마 피식, 하는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런치글 발췌: brunch.co.kr/@cheers-hennah/32

 

집콕시대, IT개발자는 다 재택 할 거 같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인 부분입니다. | 코로나 19 사태가 불러온 엄청난 반향. 21세기에 상상도 못 한, 마치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일어나고 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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